유럽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시작은 언제나 ‘현실적인 비용’을 따져보는 것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국가마다 등록금 제도와 생활비 수준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꼼꼼한 비교는 필수입니다.
독일 – 등록금 무료 정책과 중소도시 생활비 절감
독일은 공립대학교의 ‘등록금 무료’ 정책으로 인해 유럽 내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은 유학지입니다. 인문학 계열 전공, 특히 고고학처럼 학문 중심 과목들도 대부분 등록금 부담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학기당 200~350유로 정도의 행정 비용은 발생하며, 이 안에는 대중교통 정기권이 포함돼 있어 오히려 실속 있는 지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입학 조건은 일반적으로 독일어 능력을 요구하지만, 일부 석사 과정은 영어 수업도 제공되므로 언어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아비투어(Abitur)와 동등한 학력 인정이 필요하며, 한국 학생은 수능 성적이나 대학 재학 증명서로 자격을 증명할 수 있습니다.
생활비는 도시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베를린이나 뮌헨처럼 대도시에서는 월 1,000유로 이상이 들 수 있지만, 중소도시에서는 700~850유로 수준으로도 유학생활이 가능합니다. 기숙사나 쉐어하우스를 이용하면 주거비를 줄일 수 있죠. 장학금은 DAAD, 주정부, 대학 자체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로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 등록금과 생활비 부담이 낮은 편
이탈리아는 학비와 생활비 모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국가입니다. 연간 등록금은 보통 1,000~2,500유로 선이며, 지역과 전공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소득 수준에 따라 등록금 감면이 가능하며, 유학생도 이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입학 조건으로는 영어 또는 이탈리아어 공인 성적이 필요하고, 일부 전공은 자체 시험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석사 과정의 경우에는 포트폴리오, 학부 성적, 면접 등 복합적인 평가가 이루어지므로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생활비는 도시에 따라 다릅니다. 로마나 밀라노 같은 대도시에서는 월 800~1,000유로가 필요하지만, 시에나, 볼로냐, 나폴리 등 중소도시에서는 600~800유로 선에서 생활이 가능합니다. 기숙사 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고, 학교 급식도 저렴한 편이라 생활비를 절약하기 좋습니다.
장학금은 이탈리아 정부 장학금, 지역 장학제도, Erasmus+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마련돼 있으며, 성적과 소득, 언어 능력 등을 기준으로 선발됩니다.
영국 –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 장학금 전략 필요
영국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문대학이 많아 여전히 유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지입니다. 그러나 등록금과 생활비 측면에서는 유럽 내에서 가장 비용 부담이 큰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학부 과정의 등록금은 연간 15,000~25,000파운드, 석사 과정은 13,000~30,000파운드까지 책정되며, 전공과 대학에 따라 폭이 큽니다.
입학 조건으로는 IELTS 성적 제출이 기본이고, 포트폴리오나 인터뷰, 학업계획서, 추천서 등도 요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UCAS 지원 시스템과 각 대학의 개별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생활비는 런던 기준 월 1,200~1,800파운드 정도로, 대도시에서는 주거비 비중이 높습니다. 학교 기숙사를 조기에 예약하거나 쉐어하우스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장학금으로는 Chevening, Commonwealth, 대학 자체 장학금 등이 있으며,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철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세 나라 모두 탄탄한 커리큘럼을 보유하고 있지만, 비용면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독일은 등록금이 대부분 무료이며, 중소도시에서의 생활비도 낮아 상대적으로 경제적 부담이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등록금과 생활비 모두 중간 정도의 수준이며, 소득을 연계한 감면제도가 강점입니다. 반면 영국은 비용 부담이 큰 구조이지만, 세계적인 명문 대학교가 많고 영어권이라는 이점이 있어, 장학금을 활용한 계획이 있다면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알맞은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유학의 시작입니다.